가장 귀한 보물…

어느덧 6세가 된 2호!… 매주 유치원에서 나눠준 동화책을 읽고, 독서감상문 같은 걸 써서 제출해야하는데요. 얼마전에 받아온 책은 ‘가장 귀한 보물’ 이라는 동화책이었습니다.

여느 동화책들처럼 이런 저런 교훈을 주는…… 아마도 세상에 귀한 것은 단순히 돈같은 것은 아니다라는 그런 내용이겠죠. ㅠㅠ 저도 귀찮아서 읽어보진 않았죠. 엉엉..

아침에 일어나서, 유치원에 책을 반납해야하는데 2호가 아직 숙제를 안했더라고요. 그래서,

 

” 야. 너 빨리 이거 해야지. 오늘 책 갖다줘야돼.”

 

그랬더니, 거실에서 놀고있던 2호가 뛰어와서…… 숙제 파일을 척~펼치고선 바로 독서감상문을 쓰려는게 아니겠어요?… 혹시나싶어서..

 

” 어? 너 책 다 읽었어?”

” 아니!”

” 책을 먼저 읽어야지!”

” 기다려봐! 잠깐만!…”

 

하더니 책을 읽지도 않고 문제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문제: 내가 생각하는 가장 귀한 보물은 어떤 것이 있나요?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그 이유를 적어보아요.

문제를 척 보고 있자니.. 녀석은 아마 이미 답을 알고 있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빠! 나 색연필 필요해!!’ 라면서 급하게 노란색 색연필을 찾았습니다.

아마도 지가 아끼는 ‘장난감’이나 정말 정말 어쩌면 ‘가족’ 내지는 ‘형아, 동생, 아빠, 엄마’ 정도 쓸 거라는 부푼 기대와 함께 녀석이 무엇을 적는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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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_4436.jpg

녀석의 답변이죠. ㅠㅠ 흑…….

 

갑자기 네모를 그리고, 노란색으로 칠하더니… ‘금’ 이라고 쓰더군요. ㅠㅠ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금’이라니.. ㅠㅠ 그래도 금이 귀한 줄은 아는지.. 엉엉.. 나름 기특했죠.

그리곤, 자긴 금이라고 쓰고 금만 그린 뒤, 밑에 이유는 저보고 자기가 부르는 걸 받아적으라고 해서.. ㅠㅠ 제가 대신 적어주었습니다.

망할 놈의 마인크래프트 같으니………… ㅠㅠ

 

전 너무 웃겨서 막 웃고 있는데,

 

IMG_4437.jpg

이 녀석은 엄청 뿌듯해하며, 자기 사진을 어서 찍으라고.. ㅠㅠ 해서 찍어주었죠.

 

아이들의 세계는 정말 굉장해요. ㅠㅠ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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